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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해

코로나 무급휴가 - 신랑이 출근을 안해요

by 박뽀기 2020. 3. 27.

코로나 무급휴가를 1달 받아왔습니다
신랑이요...

회사에서는 무급인데
불행중 다행으로
나라에서 70프로를 준다고 합니다
기준금액은 모르겠지만요

일단 그래서 휴가 기간동안에
다른 근로를 해서는 안된다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고요
신랑이 정말 출근을 안하고 있고요!!!!!!
ㅋㅋㅋㅋㅋ

눈을 뜨면 니가 있고
눈을 뜨면 또 니가 있다....
왜 계속 니가 있냐고!!!!
외치고 있습니다 서로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번달에 몸이 좀 아팠는데
코로나에 쫄아서 병원을 늦게 갔다가
병을 키워?서 입원까지 했었거든요
퇴원후에도 컨디션이 바로 올라오지 않아서
고생중인데요

올해 예정된 오프라인 대학원 입학코로나로ㅠ
온라인 수업으로 모두 변경되어서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고요

신랑은 코로나 무급휴가로
출근을 안하네요 ㅋㅋㅋㅋㅋ

왜 안좋은 일은
한꺼번에 오는걸까요...오...
ㅋㅋㅋㅋ

시간은 많지만
막 돌아다니지도 못하니까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고...
점점 지치

분명 시간이 많고
가족이 다 모여있는데
어디 여행도 함부로 못가니까요 ㅠ

지난 번 입원할 때
어느 지역 돌아다녔는지
엄청 물어보더라고요
무서워서 못돌아다니겠어요 정말
입원도 못할뻔 ㅠ

 

아 그래도 넘넘 여행가고싶네요 ㅠㅡㅠ

 

사실
첨에 꼬맹이랑 둘이 지낼 땐
보드게임을 미친듯이 하고
책도 도서관에서 엄청 빌려보고요
집에 있는 책도 죄다 꺼내읽고요

그러다가
컴터에 겜도 깔아서 같이하고
위 게임도 하고
지루하면 밖에 산책도 하고
우리 빈둥빈둥하자며
침대에 누워서 수다도 떨고
참 좋았는데요

이게 계속되니까
보드게임도 지겹고
독서도 지겹고
게임도 지겹고
산책도 지겹습니다아!!!!!!

꼬맹이가 제발 학교가고싶다고
친구랑 매일 놀고 싶다고 ㅠ

그러던 중
신랑의 코로나 무급휴가 소식은
단비같았어요
새로운 멤버닷!! ㅋㅋ
꼬맹이도 아빠와 함께라면
좀 더 재미난 일이 펼쳐질 거 같았대요

하지만 기대가 크면
또 그만큼
실망도 커지기 마련이죠...;;;;

저희의 기대와 바람과는 달리

아무래도
신랑은 걱정이 많더라고요
무급휴가가 몇달이 더 연장될 지 모른다
대책이 필요하다....

에고 짠해라...

가장의 어깨란 이렇게
무거운 것인데....
제가 철이 없었네요

하지만 뭐 아무리
저도 살림하는 사람인데
걱정이 없겠습니까 ㅠ

당연히 저 아닙니다 ㅋㅋㅋㅋ

저도 걱정이 많지요
삼시세끼 밥을 이제 3인분 해야.....되는게
당장 제일 걱정이고 ㅎㅎ

외벌이인데 이렇게 수입이 줄어들면...

여러가지 걱정이 됩니다요 당연히 ㅠ

하지만 신랑 회사 어른형아들 말씀이
옳은거 같아요

언제 이렇게 회사를 쉬어 보겠나
쉬는 동안 불안해하기보다는
가족과 추억만들고 뜻깊게 보내라...
휴가 끝나고 복귀하면
엄청 빡셀것이다!!!! ㅋㅋㅋ
요래 말씀해주셨대요

저는 어른들 말씀 맞는거 같아요

게다가 지금 (어떤 기준일지는 불안하지만 )
나라에서 70프로 주는게 어디에요
이죠 ㅠㅡㅠ

30프로의 위기일 수 있지만
70프로의 행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고
그렇게 해보자고 신랑에게 얘기했고요
꼬맹이까지 세식구
단단히 마음을 모았습니다

게을러지지 말자!!
시간죽이지 말자!!

그동안 못했던
베란다 정리도 같이 하고
봄맞이 대청소도 하고
부족했던 공부도 좀 하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다이어트도 하자고~~~~

식구들이 그렇게 마음을 먹고나니
걱정많던 신랑에게 활력이 좀 생겼어요

일주일 집에서
지내보니 답답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 ㅋㅋㅋㅋ

 

드디어 신랑이
어젯밤!!!!

어디든 가자고!!!
유후~ ㅋㅋㅋㅋ
라운딩도 가자고!!!
어머나 꺄아~ ㅋㅋㅋㅋ

 

 

라운딩 갈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지지만~~~~~

 

실상은
분명 힘든시간이죠
어려운 시간이고요 ㅠ

그래도 이렇게 서로가 있으니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이 순간을 잘 견뎌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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