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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해

[꼬맹이의 말말말] 엄마도 고민이 있꼬 ♡ 징징대고 싶꼬 ♡ 위로받고 싶꼬 ♡

by 박뽀기 2019. 11. 23.

​한달동안 깊은 고민에 빠져있느라
포스팅을 못했네요 ㅠ

제가 공부가 하고싶어졌거든요오...

시간과 돈을 들여서
지금 내가 공부하는 게 맞을까...

공부는 꼬맹이가 해야지
나는 잘하는 것도 없는데
미술 잘하는 꼬맹이를 밀어줘야지
나는 학비를 쓸 사람이 아니라 벌어야할 사람 아닌가?

아니야 나도 공부할래 하다가도...

​​

학교에서 만들었다고 들고 온 가면...

아니.. 무슨 학교 미술시간에
뭐 저렇게까지 만들어와.... ㅠ

다시 또 고민...

나는 딱히 잘하는 것도 없는데 공부는 욕심인가..

아니지 잘 못하니까 공부해서 배워야되는거지!!!!!!​


마음먹었는데
학교에서 색칠했다고 가져온 미니 병풍.....

뭐 또 이렇게 색감이 좋으니....

그래...니가해라 공부는...

아 근데 나도 하고싶어!!!!!


그래 도전해보자

안되면 말더라도
아니지 될때까지 해보자

도전해서 되면 좋고
안되도 공부는 남겠지!!!!


도전은 하기로 했는데....

아 공부하려면 토익이 필요하구나..

토익은 나중얘기고
당장 자기소개서도 끙끙

아 잘 못하는걸 해볼려니
정말 정말 힘들구나 ㅠ

난 뭐 이렇게 잘하는게 엄찌???

학원 데려다 주는 길
차안에서 엄마의 울적한 마음
꼬맹이에게 털어놓음 ㅠ


“엄마 오늘 울적해
엄마는 잘하는게 하나도 없는거 같아
넌 잘 놀면서 미술도 잘하고 보드게임도 잘하고
잘하는 거 많잖아 ”

“에이 엄마도 찾아보면 잘하는 게 있지... 왜 없어”

“아니야... 엄마는 노는거말고 잘하는게 없어ㅠ”

“엄마 잘하는거 있어!!!”

“뭔데?”

“교육!!”

꼬맹이가
엄마는 자기를 교육을 잘 시켜준다고
칭찬을 해줍니다ㅠ

그리고 또 잘 놀아준다고 칭찬을 해줍니다ㅠ

엄마는 “그거봐 또 노는거잖아!!!” 하고 징징댑니다

꼬맹이가
사람은 무조건 장단점이 있어서
찾으면 장점이 무조건 나온다고 격려해줍니다

그럼 단점도 있겠네...
엄마 단점 모냐고 물으니
그건 아빠한테 물어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단점이 많아서가 아니랍니다
잘 생각이 안나서랍니다 ㅋㅋㅋㅋ

그래 뭐 내가 엄만데
아들이 자기 잘키워준다면 됐지 싶었지만

아니에요
난 내가 잘 크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


머.... 잘 못해도

매달려보자
열심히해보자

꼬맹이 미술학원 수업 받는동안
나도 자소서 화이팅!!!


스트레스 받으니까
간식도 좀 챙겨먹고

원서 접수 끝!!!!

전형료 납부도 끝!!!!

꼬맹이 찾아서 집에 델꼬와서는
아몰랑
침대에 뻗음 ㅋㅋㅋㅋㅋㅋㅋ

여전히 울적한 마음
여운이 가시지 않더라고요...ㅠ

꼬맹이가 방에서 티비로
유투브 음악을 듣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춤을 추고 있길래

오옷 나도....울적한 마음 막춤으로 달래볼까
꼬맹이랑 같이 눈뜨고 못봐줄 막춤을 신나게 달렸어요

이..이런 음악 ㅋㅋㅋㅋ


근데!!!
빨래 돌려놓은걸 깜빡!!!

에이 엄마 빨래널고 다시와야겠다 했는데.....

꼬맹이가 창문을
드르르르르르르르륵 ♡

같이 들을 수 있겠지?
짜잔 ♡

어머 지금 생각해도 심쿵♡
완전 감동
울적한 마음이 싹 다 사라지고 ♡
엄청 위로가 되더라고요

제가 너무 좋아하니까
의아하다는 듯이
“엄마 근데 이정도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거 아니야?”
하길래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이렇게 행동으로 옮기는 것까지는
아무나 못할껄 ♡

너무 고마워 ♡ 하고

저는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면서 춤을 추고
꼬맹이는 방안에서 리모콘 잡고 춤을 추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꼬맹이 최애 음악 ㅋㅋ


고민도 들어주고
징징거리는거 받아주고
기분 풀어주려고 막 위로해주고

11살 꼬맹이가 제법이었어요 ♡
이제 20살까지 반 꺾어서
카운트다운 들어가니 다르긴 다른거 같고요

꼬맹이 응원 힘입어
다시
화이팅 해야겠습니다!!!

공부도 포스팅도 골프도
사랑도 행복도 전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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