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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

[에니어그램 8번] 너무 화가나요 ㅠㅡㅠ

by 박뽀기 2019. 8. 24.

너무 화가난다
화나는 마음을 느끼고 있는 자체가
너무 속상하다 ㅠ

정말 확 다 엎어버리고싶은
너무 화나는 이 마음을
인정해본다


그래 나는 지금 너무나도 화가 나 있어

하지만
나를 화나게 한 사람과 싸우고 싶지 않아
그리고 엉뚱한 사람에게 화풀이 하고 싶지도 않아
그게 내가 진짜 원하는거니까
난 그렇게 할꺼야

이렇게 스팀을 빼고 있는데
그런데 하필!!!! ㅋㅋㅋ

꼬맹이에게 데릴러 가고 있으니
전화하면 내려오라고
이모네 가서 점심먹을꺼니까
에어컨 잘 끄고 전화 잘 받으라고 했는데

전화를 안받는다....
아아아
왜 꼬맹이야
너한테 막 터트려버릴거 같잖아 ㅠㅡㅠ


다시 또 화가 나는 마음이 올라오는게 느껴지지만
동시에
너에게 절대 화를 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역시 올라오는걸 느낀다

그래
너에게 화를 내고 싶지 않아
내 입장에서야 5통 전화를 해서
답답하고 화가 나지만

너에게 화를 내고 싶지 않아
너도 절대 전화를 안받을 의도를 가지고 않잖아

아마도 뭔가 놀이에 빠져있느라
전화소리를 못 듣거나 진동이거나
멀리 떨어져있거나....

내가 왜 전화안받았어 하고 물으면
미안해 할 너의 모습이 그려지니까...
이미 상해있는 내 마음 탓에
너한테 화를 내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아

6통째 전화 버튼을 누르려다 말고
집으로 올라간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니
깜짝 놀라는 너의 모습
긴장하지마 ㅠ 괜찮아 ㅠ

다음부터
금방 또 전화하겠다고 할때는
신경써서 핸드폰을 챙기고 기다려주면 좋겠어
엄마가 계속 전화하다가
결국 올라왔잖아

엄마가 좀 피곤해서
니가 전화 잘 받고 내려와줬으면 했는데...
머 하느라 못받은거야?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었구나
멀리 핸드폰이 있는데 챙기는걸 깜빡했구나?
다음부터는 꼭 잘 챙겨줘
전화안받으니까 답답하고
올라오면서는 좀 속상했어
​​​​
응 미안해 ​엄마

여동생네 도착해서 내려주니까
엄마 이따 만나 하고 인사해준다

응 엄마가 강아지 병원갔다가
델러올께 하고 헤어졌다...


엄마 글올릴 때
편집하지 않고 올리라고
이렇게 수건으로 얼굴 가려주는 착한 아들인데....

꼬맹이 맘 불안하지않게
맘편하게 한번 안아주고 올 껄
그걸 못하고 와서 맘에 걸린다

뭐 얼마나 대단한 잘못을 했다고...

만나면....
엄마가 한번 안아주고 헤어지지 못한거
미안하다고 해야겠다

엄마 전화못 받은게
맘에 걸려서
이모네서 재밌게 못놀고 있을 수도 있는데...

그리고 지금 내가 화나고 속상한 마음인 이유를
좀 설명하고 푸념도 해야겠다

있잖아
엄마가 너무 속상해 오늘 ㅠㅡㅠ


이거봐 ㅠ
하다못해
샤프트까지 부러졌다구 ㅠ

되는일이 하나도 없다구
흑흑

그래도 한가지는 잘했구나

사랑하는 너에게
어리석은 화를 내지 않았어

너에게 엉뚱하게 화를 냈다면
나는 더 힘들었을꺼야

사랑하는 꼬맹이에게
엄마가 지금 출발해 ♡

곧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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