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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

에니어그램 8번 오늘의 분노 (feat.투사) 2부

by 박뽀기 2019. 8. 5.

1부에 이어서^^

투사를
좀 더 쉽게 풀어보자면,

내 자신 내부에 원인이 있는데
그걸 외부의 대상에게 투영하고 탓하는 것이다

화살을 남에게 돌려서 비난하는 것
사실은 내 자신이 스스로를 마음에 안들어하면서
남이 자신을 안좋아한다고 여기는 것

사실 쟤는 나를 싫어하지 않는데...
내가 나를 싫어하니까 그렇게 느끼고서는
나를 싫어하는 쟤가 나쁘다고 한다

이런게 투사다

엄마의 비난이 투사일 수 있겠다 생각하니
내 분노에너지가 더이상 끓어오르지 않고
스팀이 쫘악 빠졌다



엄마의 비난이
투사인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1. 수요일 저녁예배에 참석하신 엄마께서
선생님이 챙겨준 젖은 수영가방을 받아오심
이 때 시간이 아마 밤 8-9시정도였을거다

그런데 엄마도 깜빡하신거같다
바로 가져가라고 연락을 안주시고
평소 패턴과 달리
하루를 훌쩍 넘겨서 연락을 주셨다

2. 젖은 수영복이 하루 더 수영가방속에
찝찝하게 들어있어야했던 게
엄마 잘못으로 느끼셨을것이고
한시라도 빨리 찾아가길 바라셨을거다

3. 연락받은 내 입장에서는
젖은 수영복정도야 대단한 일은 아니었는데
엄마는 한시간 두시간
시간이 지날 수록 답답하다가
점점 비난의 화살을 나에게 돌리게 되신거 같다

엄마가 막 머라하신 말씀중에
“왜 그렇게 깜빡하냐
왜 이걸 빨리 가져다가 널을 생각을 안하냐”는
말씀이 있었는데
이게 과연 꼭 나한테만 하시는 말씀 같지가 않...네

욱했던 8번 활화산이
다시 휴화산모드로......

신랑도 억울한 마음 풀고
평화유지..

참고로 신랑은 에니어그램 9번입니다


지친 퇴근길
가족들과 만나서 힐링해도 모자를 판에
자칫 화산폭발이 일어날 뻔 한 상황이
9번인 신랑은 몹시 긴장되고 불편했을텐데

이렇게 해소가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거 같...습니다 ㅎ

왜냐면 에니어그램 8번은
이렇게 뭔가 억울하게 당하는 느낌에 민감해서
느끼는 순간
본능적으로 타오르기 쉬운데
그런 나를 알아차리고
스팀을 빼기란 너무 어렵거든요

그걸 잘 해보려고
공부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ㅠ

그래도 어쨌든 잘했어
셀프칭찬하면서 ㅋ

오늘의 분노는
여기까지 ♡


**물론 제가 엄마 연락주셨을 때
바로 수영가방을 찾아가거나
늦게 가겠다는 설명을 했었으면
애초에 이런 불편한 상황이 없었을 수도 ;;

그 부분은
그 부분 자체로 반성중입니다
잘못했어요 잉잉 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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