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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

[에니어그램 8번] 분노, 앞으로 스팀은 얌전히 빼자

by 박뽀기 2020. 2. 27.

저는 에니어그램 8번 여자입니다.

7번날개를 쓰는 8번 여자에요

그래서 남들은 7번이라고 오해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레알 8번이 맞아요

저랑 꼭 같은 유형 친구를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그동안 포스팅에도 얘기했는데...

저는 에니어그램 공부를 하면서

저의 내부의 다양한 감정들이

모두 분노로 표출된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분노가 느껴질 때마다

멈춰서서

진짜 솔직한 감정이 무엇인지 구분해보고
그 감정에 맞게 행동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처음엔

아 지금 분노가 올라온다!!!!

이걸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대견하고 놀라웠고요 에혀...

 

그 다음엔

이 분노를 억누르지 않고

스팀을 슈슈슈슉~~~~ 뺄 수 있는 것이

스스로 너무 멋진 일 같았어요 ㅜㅡㅜ

 

에니어그램으로 보는 우리 아이 속마음 중에서

 

근데.. 그게...

스팀을 빼는 대상이...

저로서는 믿을만한 내 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블라블라 슈슈슈슉 푸쉬쉬쉬~~~~ 푸트트트

요란스레 빼왔던 거였어요

아이고

 

에니어그램 MADE EASY 중에서

 

저의 첫번째 희생양

착한 신랑님께서는

9번 평화주의자셔서 그런지

저의 모든 스팀을 받아주시고 워워해주시고
스팀이 빠진 후에야
조언을 해주고 ...

 

그래서 잘 몰랐어요

요란스레 스팀을 빼는 제 모습이

주변에서 보기에
얼마나 모순되고 가식적이고 이상해보이는 지를...
에효효

 

에니어그램 MADE EASY 중에서

 

최근에 2번 친구들을 가까이 사귀게 되었는데
사람들의 감정을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강점이 있는 친구들이라

저처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감정에 과몰입되는 모습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을 해주었어요

저의 스팀빼는 모습이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지
저의 인식이 많이 부족했는데
2번 친구들에게 톡톡히 배웠습니다

배우고 나서
제 모습을 돌아보니...

스팀 빼며 화를 내놓고

막상 당사자와 잘 지내는 모습이
주변에서 보기에
얼마나 이상하게 보였을지...ㅠ

저는 누군가를 대할 때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는 감정이 있어도

바로 지금 현재 화가나는 현장이 벌어진다면

막 활화산처럼 쾅~하고 터질거 같거든요

 

그래서 그게
사실은 그 누군가를 생각하는 기본 감정이 아니라

순간의 감정일 뿐인거고요

조금 지나면 휘발되어 버리는 감정인거죠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입장에선....

혼란이 쌓여갈 수 있는데

그걸 또 못알아채고

마냥 제 편이라고 생각하고

아주 맘 놓고 푸드덕 푸드덕
요란스레 스팀을 뺐다는 거....ㅠ

 

에니어그램으로 보는 우리아이 속마음 중에서

 

너무 부끄럽죠 ㅠㅡㅠ

 

그래서 이번에 크게 배웠어요

스팀은 얌전히 빼는 거라는걸

세련되게 빼야 된다는 걸요

 

소리없이 냄새만..피...우...!!!

 

활화산이 터질 거 같을 땐

앞으로 대나무숲을 찾아가려고요

물론 이 대나무숲은

제 안에 만들어 놓을 거고요

 

부산 아홉산숲 ^^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스팀을 뒤집어씌우지 않을거에요

제 안의 대나무숲에서

은밀하게 소리없이

냄새만 피우..는 걸..로 ㅎㅎㅎ

 

그러다보면 냄새도 안나게

해치울 수 있게되지 않을까요?
휴우

 

"너무 힘들땐

나한테는 맘놓고 스팀빼도 괜찮아" 라고
얘기해주는 친구도 있었지만

저는 절대 안그럴꺼에요ㅜ

 

이번 기회를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

어제보다 멋진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아보렵니다

 

고마운 2번 친구들이

지적해주지 않았더라면

저는 아마도 계속 부끄럼을 모르고 

오바스럽게 스팀을 빼고 살았을거에요...

어휴 끔찍...ㅜ

 

지금은 아직 갈길이 멀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제 안에 대나무 숲을 잘 가꿔서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가 새어나가지 않게

스팀 단속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꼭 멋진 8번이 되어보겠습니다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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